화진혁 2013. 5. 14. 12:40

이름도 모르는 꽃일지라도

아카시아 꽃에만 꿀이 있는 것이 아니다.

깊은 산중에 누구하나

처다 보는 이 없이 피었다 지는

들꽃도 적은 양이지만 꿀이 있는 것이다.

 

 

비록 그 양은 적을 지라도

어느 곤충에게 있어서는

생명을 공급하기도 하고

종의 번식을 도와주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그네들로 인하여

꽃가루를 통해서 수정하여 자기 사명을 다하고

가을에는 다음 세대를 위해

씨를 퍼뜨릴 수 있는 것이다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 한사람 찾아 주는 이 없어도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보일까 노력하는

이름도 모르는 그네들을 생각해 보면

나라는 존재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초라하기만 한 내 모습을 보면서

가꾼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름도 모르는 꽃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리고 있는 것이 세상이다.

 

 

나도 이름 없지만

내 작은 선행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자.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