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소식
오랜만에 항해하는 성우소식이 왔어요..
우리 친구들 안부인사들 자주 보내는거 알죠?
중동에서 이제 싱가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추위는 느껴보질 못했네요..
중동은 항상 더울줄 알았는데 다행히 해수온도 20도정도로 가을같은 날씨여서 이번항차는 그다지 힘들지 않게 보냈습니다.
이제 한국에 가까워질수록 추워질 일만 남았네요..
저는 1월3일쯤 아니면 2월 20일쯤 내릴것 같습니다.
곧 결정되겠네요. 내리는것도 좋고 힘들지만 더 타서 더 배우는것도 좋습니다.
이제 어느새 5달이라니..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도록 바쁘게 지낸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 와서 이름모를 공구들 만지는것도 서툴럿는데..
이제는 제가 책임을 맡아야할 자리에 있는다고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새로오신 기관장님께서 제가 실습생의 수준이 아니라는 칭찬도 해주셔서 지금까지 학교에서부터 여기까지 참고 공부해온 것에 보람도 느낍니다.
집사님께선 추운 날씨에 어디 아프신건 아니겠지요? 부디 건강하게 기다리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쉽게도 승선중인 선박의 특성상 사진은 어렵습니다. 어디 올리는것도 불법일 정도이니 선박은 꽤나 엄격한가 봅니다.
곧 돌아갑니다 집사님.
돌아가면 집사님과 나눌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가 이 시간동안 무슨일을 하면서 지냇는지 다 들으셔야 하니 준비 단단히 하셔야 할겁니다ㅎㅎ
지금 해야만 하는, 지금만 할수있는 일이 있다는걸 알고있고,
항상 그래왔습니다. 저는 강하고, 더 강해질 겁니다. 그러니 집사님께서는 제 걱정은 마시고 오직하나, 건강하십시오.
언젠가 시간이 지나 저와 아이들, 형들 모두 다 어른이 되었을 때, 같이 추억을 떠올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소훌한 저라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