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교가 오늘 읽은 책- 0008] 복지관 관장 업무일지 365(최장열, 푸른복지, 2020. 4. 4.)
[이용교가 오늘 읽은책- 0008] 복지관 관장 업무일지 365(최장열, 푸른복지, 2020. 4. 4.)
사회사업가 최장열 님이 2019년 1월 1일부터 논현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근무하면서 1년간 쓴 ‘복지관 관장 업무일지 365’를 읽었다. 최장열 관장님은 종합사회복지관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기관”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도우려니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15명의 직원에게 관장이 찾아갈만한 지역사회기관/단체/시설과 사람을 추천하도록 하여, 함께 찾아서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고 요청하고, 감사하기를 실천했다. 찾아간 곳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동행정복지센터, 구청, 아파트관리사무소, 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교회/사찰/성당 등 종교기관, 복지관의 설비를 관리하는 전기/소방/정화조업체, 빵집 등 후원업체,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병원, 평생교육기관, 경로당, 우체국, 신협, 커피숍/김밥집 등 다양한 업소 등이다. 때론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장애인 등 이용자 가정을 탐방한 내용도 있다. ‘지역사회 다니기’ 이외에도 사회복지관협회, 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사회복지관련 기관을 방문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최장열 관장이 25년 이상 사회복지사로 활동하였기에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의 소식도 접할 수 있다. 복지관 관장이 자기 기관을 방문한다고 하니 ‘혹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닌지?’하는 눈치를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사차 들렸습니다”, “복지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의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맛은 사회복지정보원 한덕연 원장이 쓴 ‘복지요결’의 내용을 복지관의 운영에 반영한 사례이다. 사회사업가는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고 요청하고, 감사하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복지요결’의 근간이다. 이러한 관장의 생각을 1년간 직원회의 등을 통해 직원과 공유한 과정이 나온다. 사회복지관이 ‘일방적으로 주는 복지’의 틀에서 벗어나서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거드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장열 관장은 김세진 선생이 제안한 ‘사회복지사 글쓰기’를 활용했다. 직원이 각자 글쓰기를 하여 ‘구글’에 올리면, 함께 읽고 답글도 쓰는 방식으로 지지하면서 동반 성장을 꾀했다. 최장열 관장이 1년간 쓴 글은 600쪽이 넘는데 이틀 만에 읽었다. 전국사회복지대학생정보화캠프와 전국사회복지대학생복지순례에서도 뵙고, 활동을 먼발치에서 보았는데 365일간 활동기록을 읽으면서 정성스럽게 일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지역사회 탐방’과 함께 복지로 등 가상공간의 활용,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한 경험을 좀더 폭넓게 소개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 460 여개소 사회복지관의 관장과 직원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보건복지부, 시/도, 시/군/구, 읍/면/동에서 일하는 복지공무원, 그리고 관심있는 시민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이 땅이 복지가 샘물처럼 흐르는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가 되길 기원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8233368
[출판사가 제공한 책소개] 복지관 관장은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지관 관장의 일 년 업무 일지를 공개합니다. 인천 논현종합사회복지관 최장열 관장님의 지역사회 인사와 감사 기록을 모았습니다. 지역사회 두루 다니며 인사한 생생한 기록을 소개합니다. 이 기록을 읽으면 복지관 관장은 누구이고,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려집니다. 나아가, 복지관은 어떤 곳이며 어떻게 일해야 할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2019년 1월 1일부로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논현종합사회복지관 관장에 임명되었습니다. 2009년에 처음 숭의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일했으니 만 10년 만에 다시 관장이 된 것입니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다시 일할 기회가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관장이 된다면 어찌 일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고 싶은게 참 많은데 그중 하나를 공유합니다. 바로 '관장의 지역사회 다니기'입니다.
논현복지관의 정식 직원은 관장 포함 16명입니다. 관장을 제외하고 입사순으로 15명 직원이 돌아가면서 매일 관장이 꼭 찾아뵙고 인사드릴 분을 추천하면 매일 추천받은 분을 뵈러 지역사회로 나가는 것입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3주에 한 번씩 관장과 지역사회를 나가게 될 것이며, 그렇게 매일 1년을 실천한다면 52주 동안 약 250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추천한 직원과 관장이 같이 갑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운전은 제가 할 것입니다. 오가는 길이 직원에게는 분명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 직원들 입장에서는 관장과 대화할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왜 하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분명한 방법이 있습니다. 복지관에 찾아오시는 분께 정중히 인사하고 잘 맞이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제가 지역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관장에 꼭 찾아뵙고 인사드릴 분을 직원이 추천하면 그렇게 찾아뵙고 인사드린다면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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