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잘 있으십니까!?
본 사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치고 생활중입니다.
06시 15분 기상하여 06시25분까지 운동장에 집합한뒤
혼나고 아침 인검 받고 혼나고 구보 1키로 뛴 뒤 혼나고 생활관으로 뛰어들어가다 빨리빨리 들어가라고 혼나고 들어간뒤 세안을 하고
선배님들 식사 마치시면 식사하러 출발하여 앞에 보이는 선배마다 경례하고 가다보면 혼나고있는 동기를 보지않기위하여
뒤돌아 차렷하다가 갑자기 선배님이 빨리빨리 지나가라고 혼내면 뒤돌아 지나가고 다시 가다가 혼나고
식당에 가서 차려자세 그대로 앉은 뒤 체 할 듯 말없이 밥을 먹다가 국그릇에 숫가락을 넣어놓은 동기가 혼나면
부랴부랴 씹도못한 음식물 삼켜 상방 15도 유지하다가 동기 다 혼나면 다시 먹고, 생활관으로 가는길에 혼나고,
동기 혼나서 뒤돌고, 다시 가고 생활관에 도착한 뒤, 아래 보이는 평상시 입게되는 동통상복 입고 흑구두를 신고
수업을 들으러 가는길마다 혼나며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고 다시 밥 먹고 수업듣고 혼나고 저녁 먹고 혼난뒤
생활복으로 환복하여 21시까지 자율학습 후 옷을 다림질한 뒤 22시부터 청소를 시작하여 22시 15분에 인검5분전 방송이 나오면
복명복창한 뒤 3초후에 들리는 선배님의 빨리빨리 튀어 나와!!!!!
소리에 시정하겠습니다! 라고 외치며 실내화로 갈아신고 분대앞집합 한뒤
22시 40분 까지 차렷자세 유지한 상태로 선배님의 관생들, 신입생, 1학년, 야, 총원 등 부름에
최대크기로 대답하며 갑자기 소등 하라 하면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자기 손을 밀어서 손이 뒤로 밀리면 주먹 힘 줘! 라고 하고
혼나다가 트집잡히면 시정하겠습니다!
외치며 있다가 총원 입실대기 라 하면 복명복창 한 뒤
차렷자세로 20분 기다린 후 총원 입실 이라하면 입실! 수고하셨습니다! 라 외친뒤
3초안에 들어와 뒷담화를 좀 하고, 밖의 소리에 집중해 조용할때 나가 발을 씻고 들어와서
야간안전 당직서는 동기들이 뭘 쳐다봐! 차렷자세 똑바로 해! 등으로 혼나는 소리를 들으며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적응교육 받는 기간중
여학생 3명 남동기 2명 기절했습니다.
그후로 좀 쉬게 해줍니다. 살만합니다.
저희는 사관입니다.
버티고 있습니다.
4월초 처녀출항식 이라는 행사때 정식 1학년 인정됩니다.
첫날에 머리박으라 했을때 부터 이미 적응완료상태 입니다
해사대학 취업률 95퍼센트 인데,
세상에 쉬운일 없다는거 느낍니다.
여기는 눈이 오고 있습니다.
귀가 찢어질것 같고 가죽장갑 끼지 않으면 손이 얼어 펴지지도 않으며 아픕니다. 그래도 기분좋습니다.
어차피 매일 춥고, 운이 좋으면 내일아침 구보가 없고 분대압 집합 한다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그래도
밥은 잘 나옵니다.
전국에서 가장 잘 나온다고 공식인증 됫다는데,
오가는길 혼나는게 두려워 안먹는 동기가 반입니다.
오가는길 실제로 동기 혼나서 뒤돌아 있느라 편도 15분가량 걸립니다.
그래도
살아있습니다
밑에 학교 사진입니다.
정말 예쁘지 않습니까?
푸른바다에 5000톤 넘는 150미터 길이의 커다란 실습선 두척이 서있고 뒤쪽으로는 암산이 있습니다.
앞에는 1키로미터 길이의 목포대교가 밤이면 알록달록 빛남니다.
상륙한번 하려면 인터넷 행정서비스에서 신청한뒤
당직실문을 두드리고 좌측 대각선1보, 뒤로돌아, 문닫고,
우향우, 앞으로 2보, 우로 3보후 경례, 관등성명, 당직사관님께 용무있어 왔습니다! 까지 작은 움직임 틀릴때마다 다시 해야하고 그이후 다시 복장검사, 지도관실보고, 결재실 결재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만, 이번주에 한번더 갈 생각입니다.
집사님과 아이들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기 때문입니다.
명주말 상륙 하면 뵙겠습니다.
여기는 목포 해양대학교 해사대학이고,
저는 강인한 사관입니다.
뒤돌아 차렷 뒤돌아
필승!
(말투 이렇게 하는것과는 관계없이 모두를 대상으로 쓴겁니다 얘들아.)
입학한것이 어제 같았는데 벌써 졸업하여
군 대체복무를 위해 항해를 시작합니다.,
우리친구들 격려의 인사 전하는 따뜻함으로...
지금껏 공부방에서 활동한 공연, 도보순례 사진 몇장 올립니다. 잠시 추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