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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뭐하니? : prologue 불어 터진 짬뽕 중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활동을 해서 밤에 혼자 남을 때가 많았다. 대부분 단체의 회관 문단속은 내가 했다. 어느 날인가 저녁 시간 배가 고파서 짬뽕 한 그릇을 시켰다. 배달하시는 분이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한 그릇 배달이라니.
막 젓가락 뜨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경찰서란다. 단체 활동하는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내 이야기를 한다고, 경찰은 보호자가 없으니 내가 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까운 곳이어서 젓가락 꽃아 놓고 파출소 갔는데 전혀 모르는 청소년이 고개 숙이고 서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고 물었다. 청소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지나가다가 여성에게 추행을 하고 도망가다가 잡혔다고 했다. 당사자인 여성과 남자 친구로 보이는 분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나에게 뭐라고 하면서 화를 냈는데 기억도 나질 않는다. 자초지종 들어 보니 아이는 내가 일하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의 친구였다. 언젠가 한번 놀러 왔고 그 친구가 내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여차저차 해서 말씀 잘 드리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내 책상위에 놓여 있는 짬뽕을 봤는데 두 배 이상으로 불어 있었다. 배고파서 짬뽕을 목구멍에 집어넣는데 괜히 울컥했다. 이게 뭔가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멋진 선생님이 힘든 청소년들 만나서 멋지게 변화도 시키고 감동도 있고 어찌 시간 가다보면 훌륭하게 된다는 유치한 스토리 많더만 그 당시 내 꼬락서니는 말이 아니었다. 감동 있는 일도 많았지만 다양한 청소년들과 그에 따른 수많은 상황들을 의도치 않게 직면해야 했다.. - 본문 중
#짬뽕이야기 전문: https://blog.daum.net/babogh/13747602
<마을에서 뭐하니?>는 청소년 진로를 지원하기 위한 책입니다.
청소년에게 진로를 안내해주는 글과 책은 종종 볼 수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능력이나 보기 드문 성공담이 주를 이룹니다. 그 관점 또한 전문가 곧 '성인'의 눈으로 쓰여진 책이나 메뉴얼이 대부분입니다.
<마을에서 뭐하니?>는 5년간 진행했던 달그락 청소년의 진로 인터뷰와 진로활동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저자가 청소년입니다. 철저히 청소년의 관점에서 마을에서 삶을 사는 분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궁금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획 제작 중입니다.
이 책이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이유는 소도시를 중심으로 그 안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전문가와 이웃을 청소년의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런 기획은 전국적으로도 최조인 듯 보입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는 청소년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마을에서 주체가 되어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고자 이와 같은 책을 발간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찾고 만나고 지역에서 삶을 살고 있는 분들 모두가 연락처까지도 표기해서 관련 전문가분의 시간에 맞추어 원할 때 실제 만남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진로맵도 온라인에 구성중입니다.
'창작자'는 달그락달그락 청소년들입니다.
‘달그락 달그락’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참여하여 자치하고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자치공간’입니다. 달그락의 앞의 달그락은 청소년들이 움직이며 내는 소리이고, 뒤에 달그락은 앞의 달그락에 의해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소리입니다. 달그락은 참여하는 청소년 자체입니다.
본 프로젝트 소개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진로를 찾을 수 있을까?”
“마을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청소년 진로탐색 과정은 가능할까?”
<마을에서 뭐하니?>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이 담긴 책입니다. 그 과정에 저희 연구소와 mou를 맺고 있는 새전북신문 의 달그락 청소년지면에 꾸준히 연재한 글을 수정보완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5년 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마을 안의 전문가들을 찾아 인터뷰하면서 또래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꾸준히 정리해왔습니다.
이 책은 지역사회에서 평범하게 자신의 일을 업으로 삼고, 분투하는 보통의 사람들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철학을 가지고 활동하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어떤 진로를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마을에서 뭐하니?>는 친근하고 실제적인 네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입니다.
특히 이번 텀블벅 프로젝트인 <마을에서 뭐하니?> 제작에 참여하시고 선 주문 해 주시는 분들에게 달그락에서 최근 발간한 책들과 기념품도 함께 보내 드립니다. 아래 내용을 읽어 보시고 청소년 진로에 관심 있는 분들은 살펴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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